본지 취재를 종합해 보면, 시는 친선결연도시 현장체험 교육을 통해 건전한 안보국가관 확립, 포용적인 공직문화 쇄신을 주도하는 리더 양성을 위한 '70리더 양성 5급 교육(독도아카데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급 부서장(과장) 76명 전원을 대상으로 오는 △8월 26일(화)~8월 28일(목), △9월 2일(화)~9월 4일(목) 2차례에 걸쳐 울릉도 및 독도 일대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비용은 1인당 60여만 원으로 약 50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포시 공직 내부에서는 교육 필요성과 시기, 장소, 대상자 선정 모두 적절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직원은 “교육 일정을 보면 휴가기간이 끝난 후인데 시 행정의 핵심인 부서장이 또 다시 번갈아 3일씩이나 자리를 비우면 행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교육 일정이 화요일에서 목요일인 점을 감안하면 앞뒤로 연차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사실상 일주일 부재중인 것”이라며 업무공백을 우려했다.
다른 직원은 “김포시가 5급 전원을 대상으로 다른 지방에서 교육을 실시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정작 교육이 필요한 것은 실무를 담당하는 6급 팀장이나 7급 주무관들”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한 직원은 “교육기간이 2박3일이지만 울릉도 섬까지 오가는 시간과 거리를 보면 사실상 리더십 교육받는 시간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김포시가 타 지역에서 5000여만 원을 쓰는 것보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한 여객선 운항 차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또 다른 직원은 “여러 기상상황에 따라 배가 운항하지 않는 등 여러 돌발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굳이 대규모 인원을 육지에서 먼 거리에 있는 섬으로 교육 보낼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과장을 대신할 팀장들이 있기 때문에 업무공백은 우려되지 않으며, 리더십교육을 위해 강사 섭외를 해 놓았고, 타 기관에서도 독도아카데미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도가 고향인 김병수 시장이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울릉군 폐교를 매입해 김포시민 관광휴양과 공무원 연수원으로 활용할 휴양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어진 김병수 시장 고향 논란에서도 김포시는 시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김병수 김포시장의 고향은 상주이다. 울릉군은 김병수 시장의 고향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지난 행정감사에서 김병수 시장의 출생지는 울릉도 임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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