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민주시민사회단체 "애기봉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총력 저지할 것""주민 불안 유발, 평화정착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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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김사연)는 3일 주민 불안을 유발하고 평화정착을 저해하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계획 철회와, 관련 예산 삭감을 김포시와 시의회에 요구했다.
김사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기게양대 설치 추진은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김포시민과 지역 주민의 뜻을 전면 무시하는 행위이며 애기봉 평화운동의 역사와 성과를 뒤집는 반역사적인 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높이 40여 m의 대형 국기게양대를 새로 설치하겠다며 2025년 본예산안에 1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사연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기존의 여러 전망대와는 다르게 체제대결, 반공국가주의 내용보다는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조강의 역사와 환경을 접목하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는 이러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취지와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남쪽에는 대형 태극기, 북쪽에는 대형 인공기로 표현되는 남북 체제 대결 심리전의 상징으로 군사긴장의 ‘원점’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접경지역 주민들은 현재 대북전단살포와 확성기방송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고, 이미 심각한 군사긴장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국기게양대를 설치하는 것은 주민불안을 가중시키는 평화파괴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군사독재 시절이나 통용되던 국가주의적 시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광화문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와 같은 맥락으로, 서울시는 여러 우려로 인해 이미 그 추진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면서 "김포시는 이제와서 뒷북치듯 추진한다고 하니 대체 이러한 발상이 어떻게 나온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김사연은 "평화를 파괴하고, 주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애기봉 국기게양대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며 이의 저지를 위해 시민, 지역주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북전단 살포 반대, 확성기 방송 등 남북대결 행위 중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참여 단체>
김포교육자치포럼, 김포경실련, 김포농민회, 김포민예총, (사)김포여성의전화,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민주평화김포시민네트워크, 민통선평화교회 공동체, 분단체험학교, 새여울2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포지회, 전국민주노점상연합 김포지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김포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김포지회,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포지회, 천주교인천교구 노동사목 새날의집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