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경구 전 김포문화원장 후보 “분열과 갈등 막는 길은 후보 사퇴였다”“추대위원회 구성 안 받아들여져 아쉬워”
|
"추대가 아닌 투표로 원장을 선출해 문화원이 둘로 나눠져 반목과 갈등, 분열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13대 김포문화원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해 박윤규 현 문화원장과 경쟁하던 강경구 전 김포시장이 지난 26일 선거 당일 후보자 소견 발표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사퇴를 선언하고 도중 하차했다. 이에 따라 김포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는 박윤규 현 문화원장을 차기 원장으로 추대했다.
강 전 시장은 "처음부터 문화원장 선출은 투표가 아닌 추대 형식으로 하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다. 선거가 끝나고 후유증으로 역대 원장끼리도 얼굴을 보지 않고 뒤돌아서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든지 추대로 선출하는 것이 회원들간의 화합을 깨지 않는다고 봤다"고 후보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추대 선출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추대위원회 구성을 요청했으나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서, 그러면 급한대로 이사들로 구성하자고 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가 끝나면 이사들이 대거 교체되고 조직이 완전히 분해되다 시피한다”며 “시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것만은 막고자 했다"고 말했다.
강 전 시장은 "마지막 봉사로 전직 시장 당시 못했던 문화정책을 김포시에 반영시키고 70만 도시를 앞둔 콤팩트신도시 개발계획에 문화원을 신축 이전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단체와 시민들과 함께 김포시와 의회에 요구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격려와 지지를 보내왔고, 선거 당일에도 그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석했다며 선거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강 전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많은 문제점을 봤다"며 "다음 선거는 정관을 고쳐서 어떤 방식으로라도 원장은 추대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