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사랑’ 김병수 김포시장, 고향 거짓 반박 의혹현지인 “김 시장은 ”울릉도 남양2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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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로 알려진 김병수 김포시장의 고향이 상주시라고 김포시가 공식적으로 밝혀 ‘출생지’ 진실게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김병수 시장 취임 이후 김포시가 울릉군와 자매결연을 맺고, 울릉도 특산물을 간부급 공무원들에게 돌리고, 급기야 울릉도에 휴양소 건립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김병수 시장의 '고향사랑'이 각별하다는 김포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강현 김포시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제24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달 모 신문에 실린 기고문에는 김포시가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200억 원의 예산으로 울릉도 휴양소 건립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 계획이 김포시와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꼼꼼하게 검토된 계획인지를 김병수 시장에게 물었다.
오 의원은 "자산시장 위축으로 지방세입이 줄고 세수 부족으로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는 감소할 전망이며 김포시는 향후 6천억 원 정도의 광역철도 분담금을 충당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까지 염두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예산도 부족한 실정에 타 지자체에 휴양소 건립하는데 200억을 투입하겠다는 발상을 좀처럼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는 "'울릉도 연수원 건립’은 울릉도와 자매결연 체결 후 전략적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김포시와 울릉군이 주고받은 아이디어 중 하나다. 2028년 울릉공항 개항으로 김포시는 울릉군과 가장 가까운 도시가 된다. 공직자와 김포시민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유력한 관광부지를 김포시의 자산으로 선점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라고 반박했다.
김병수 시장은 지난해 울릉군 방문에 이은 실무협의에 이어 올 3월 김포시청에서 남한권 울릉군수와 양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과 공동 발전을 위한 친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시와 시체육회 관계자는 울릉군의 '2024년 눈 축제' 초청에 따라 올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울릉군을 방문해 자매결연 체결 및 지역발전 협업방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협약 이후인 올 8월에는 김병수 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가 '울릉도 오징어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울릉군을 방문했다. 9월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두 차례에 걸쳐 김포시 공직자들이 울릉도에서 열린 독도아카데미에 참석했다. 또한 김병수 시장은 지난 추석때 시청 간부급 공직자에게 울릉도 특산물인 ‘울릉명품 건강차’를 명절선물로 돌려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오강현 시의원은 "김병수 시장은 독도의 날 기념행사에 산하기관장들을 대동하여 정작 하성면민의 날은 불참하고 본인의 고향에 금의환향하는 모습 또한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김포시는 시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김병수 김포시장의 고향은 상주'라면서 “울릉군은 김병수 시장의 고향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포시, 울릉도 휴양소 건립' 소식을 전한 울릉도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관계자는 기고문에서 "김병수 시장은 울릉도 남양2리 출신이다. 비록 어렸을 적 육지로 나오긴 했어도 그의 조부와 아버님이 울릉도에서 나셨고 지금도 6촌 형제들이 울릉도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병수 시장이 울릉도에서 태어난 것은 분명하다. 3살 정도까지 살다 부모와 함께 이사했다"고 확인했다.
경북지역 여러 언론 또한 <울릉도 출신 김병수 김포시장 고향사랑 결실>라는 김포시와 울릉군과의 자매결연 기사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의 고향이 울릉도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민 A씨(김포시 풍무동·59) "울릉도가 김병수 시장의 고향이 아니라는 김포시의 입장은 김 시장이 지나치게 '고향 챙기기'를 한다는 논란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지는 어제 김포시 시장 비서실을 통해 김병수 시장에게 고향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