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기고] 일하기 싫은 자여 먹지도 마라

김포시민신문 | 기사입력 2024/10/30 [15:54]

[기고] 일하기 싫은 자여 먹지도 마라

김포시민신문 | 입력 : 2024/10/30 [15:54]

▲ 전형금 학교법인 한신학원(한신대·영생고) 사무국장     

 

김포시의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입으로는 민생을 위한 추경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시민들이 보기에는 민생보다는 자리싸움에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김포시의회는 하반기를 맞아 3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지난 4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김종혁 의장은 앞으로 우리 시의 발전과 시민이 원하는 의회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배강민 부의장은 남은 원 구성 등 현안을 원만하게 결정짓고 시민분들을 기다리게 한 만큼 더 발 빠르게 뛸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제야 김포시의회에 쌓인 민생 관련 조례안과 안건이 처리되나 싶어 기대했다. 그러나 의장·부회장 선출 뒤 열린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의 당선 소감이 회의장을 나가기도 전에 여지없이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방청석 시민으로부터 심한 욕설까지 들어야 했다. 그렇게 파행된 김포시의회는 두 차례 더 임시회를 소집하지만 10여 분 만에 정회하는 파행을 걷는다.

 

지난 23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는 국민의힘 한종우 의원의 정회 요청을 같은 당 김종혁 의장이 받아들여 파행됐다. 그리고 28일 열린 제246회 임시회는 민주당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허용 여부에 대해 의장이 직권으로 불허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김포시의회 회의 규칙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자 의장 독단으로 정회를 선포하며 파행을 겪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의회 파행의 책임을 상대 당에게 돌리며 장외에서 댓거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영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저격하는 저격수로 나섰고, 이에 맞서 민주당 시의원들도 각자 페이스북에 의회 파행의 책임을 국힘에 묻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제자리걸음이다. 그래 놓고 누워 침 뱉으면 오냐 잘한다 할 시민이 있겠는가?

 

시의회는 의원들의 자리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 시민들의 필요를 듣고 의회의 집단 지성으로 시민들을 위한 최선의 정책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라는 머슴의 자리이다. 고로 시의원들의 주인은 바로 시민 개개인들이다. 필자도 시민의 한 사람이자 주인이다.

  

데살로니가후서 제310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

주인이 보기에 지금 시의원들은 일은 하지 않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사람”(살후 3:11)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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