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김포시의회 한종우 국힘 원내대표의 ‘관심법’… 맞장구 친 김종혁 의장

두서없이 “야당 조례 심의 의사 없다” 정회 요청
민주당 “추경 논의 위해 출석”…독단적 해석 비판
일방적 정회 선포한 의장에게도 “신뢰 바닥 추락”

윤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0/23 [15:26]

김포시의회 한종우 국힘 원내대표의 ‘관심법’… 맞장구 친 김종혁 의장

두서없이 “야당 조례 심의 의사 없다” 정회 요청
민주당 “추경 논의 위해 출석”…독단적 해석 비판
일방적 정회 선포한 의장에게도 “신뢰 바닥 추락”

윤재현 기자 | 입력 : 2024/10/23 [15:26]

▲제2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한 시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포시의회 유튜브 캡쳐) 


23일 개회한 김포시의회 제2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시작과 동시에 정회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이날 본회의는 김종혁 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본격적인 회의 진행이 있기 직전 한종우 시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두서없이 "여야 합의로 어렵게 임시회가 열렸으나 조례 심의, 추경 심의할 의사가 있어 보이냐"고 물으면서 "더 이상 본회의가 부질없는 원구성에 대한 자리싸움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아직까지 의사일정에 대한 협의, 또 예결위원에 대한 각 여야의 추천 의원도 없었다. 아무것도 합의된 게 없다. 그러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건 야당 의원들은 조례안과 예산안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의장에게 정회를 긴급 제안했다.

 

그러자 김종혁 의장은 "한종우 의원의 제안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추경의 엄중함을 가벼이 여기고 민생을 저버린 국민의힘의 독단적 정회를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을 챙기기 위해 본회의장에 전원 참석했으나, 시작과 동시에 국민의힘 한종우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추경은커녕 본회의장은 다시 정쟁의 장이 되었고 발언 내용 또한 독단적인 이해 불가한 말로 도대체 머릿속에 시민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심이 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추경에 대해 논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갔고, 국민의힘과 예결위 구성의 건에 있어 합의된 바 없기에 전체 의원 14명이 본회의장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진행하고자 안을 가지고 들어갔다. 그리고 국·과장들께 추경에 대한 보고까지 받았으며 설명하러 와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죄송함과 감사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한종우 시의원에게 "도대체 어떤 근거로 민주당의 의사를 본인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해석으로 판단했는가? 여당 한종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원내대표 간 교섭에서도 야당 원내대표에게 원색적 비방과 불성실한 태도와 막말을 일삼더니 본회의장에서도 똑같이 경솔한 판단으로 민주당 의원들을 음해하고 민생을 져버리는 일을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김종혁 의장(국민의힘)에게는 "정회에 대해 야당 의원에게 묻는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고, 여당의 목소리만 듣고 정회한 의장의 독단적인 진행 방식이 진정으로 민생을 챙기는 의장의 모습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의장으로 선출되기 전, “개인 김종혁과 의장 김종혁은 다르다며 의원들에게 읍소한 것은 의장이 되기 위해 막 던진 무책임하고 번지르르한 말 잔치인가? 의장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을 무시하고 의사일정에 대한 협의는커녕, 일방적으로 임시회를 잡고 회차만 늘려가며 본회의장을 동료의원 명예 훼손하는 장으로만 사용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협조하니 이번에는 정회 요청으로 추경 심의를 방해하고 파행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시민들을 위해 국민의힘이 제멋대로 할 수 없는 원구성 선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며, 민생을 내동댕이친 국민의힘의 사과와 원구성 대책 없이는 더 이상 교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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