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발행인 칼럼] 4.10 총선과 김병수 김포시장 '레임덕'

윤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4/15 [12:46]

[발행인 칼럼] 4.10 총선과 김병수 김포시장 '레임덕'

윤재현 기자 | 입력 : 2024/04/15 [12:46]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포지역 역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주영·박상혁 의원이 재선에 성공해 국민의힘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의 시정 운영 동력에 힘이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10 총선에서 민주당 김주영·박상혁 후보는 국민의힘 박진호·홍철호 후보에게 비교적 큰 표 차이로 낙승했다. 이는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박진호·홍철호 후보는 느닷없이 지난해 부터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의제라는 비판을 받는 '김포 서울 편입'을 제시하며 이번 총선에서 공약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급기야 선거를 목전에 둔 지난 2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목련꽃이 필 때에는 김포가 서울 된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여당 후보를 지원했으나, 선거 후에는 '목련꽃이 지니 한동훈이 사라졌다'라는 비아냥이 터져 나왔다.

 

김병수 시장은 선거 이틀 전에 김포시 보도자료에서 "김포서울통합은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로 나타나는 시민의 불편을 생활권 일치로 바로잡고자 하는 것. 김포시는 총선 직후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본격 요청할 방침이라며 박진호·홍철호 후보를 지원사격했으나 시민들의 평가는 냉철했다.

 

언론들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김포를 비롯해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을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승리를 거두면서 주변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구상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 선거 참패로 '김포 서울 편입'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홍철호 후보의 낙선은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이 홍 후보의 국회 보좌관 출신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김 시장은 시장 당선인 시절 극히 이례적으로 정당의 당협위원장인 홍철호 후보를 인수위원장에 선임할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다. 항간에는 홍 전 의원과 김 시장을 두고 '상왕(上王)', '홍철호의 아바타'라는 말이 나돌았다.

 

그러나 박상혁 의원과의 대결에서 잇따라 패배한 홍 후보는 여러모로 차기를 도모하기 위한 기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신적 스승'인 홍 후보의 정치적 위기에 김 시장도 함께 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비록 박진호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만약 승리했더라도 김 시장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지 궁금하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김 시장이 김보현 예비후보를 밀었다는 말이 항간에 널리 퍼졌다. 감정의 골이 생긴 껄끄러운 상황에서 서로 정치적 신뢰를 얼마나 가질지가 의문이다.

 

총선과 함께 치러진 김포시의원 보궐선거 결과도 김 시장에게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이 뻔하다. 시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이희성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여야 동수였던 김포시의회 의원 구성이 지난해 민주당 의원의 사망으로 국민의힘 7, 민주당 6으로 기울자 총선 직전 개최된 제232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임위에서 처리된 안건 중 무려 12건을 본회의에 부의해 번복하는 다수의 힘을 과시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김병수 시장의 불통을 지적하는 가운데 다시 77로 균형을 이룬 시의회에서 소통 없는 김 시장의 밀어붙이기식 시정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김병수 시장은 사방을 둘러봐도 도와줄 아군의 부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서울 바라기' 김병수 시장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을 쳐다보며 서울로 발길을 향하지 말고, 중앙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즐거움'에서 깨어나 지금이라도 김포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살펴보는 '기초자치단체장' 본분의 역할을 다하고 김포시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힘 빠진 시장이 할 일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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