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김포시의회 파행 책임 김병수 김포시장도 크다

협치 무시가 원 구성 협상의 큰 장애물

윤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7/25 [14:46]

김포시의회 파행 책임 김병수 김포시장도 크다

협치 무시가 원 구성 협상의 큰 장애물

윤재현 기자 | 입력 : 2024/07/25 [14:46]

▲ 김포시의회 청사.  © 김포시민신문


[발행인 칼럼]= 김포시의회가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시의회 여야는 지난 2022년 전반기 원구성을 하면서 합의서를 작성했다. 전반기는 물론 후반기에도 의장(국민의힘), 부의장(민주당), 의회운영위원장(민주당), 행정복지위원장(국민의힘), 도시환경위원장(민주당)으로 원 구성하기로 협약한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주당 의원의 사망으로 협약이 효력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궐선거로 다시 여야 77 구도가 되었고, 합의서가 분명 의원 개개인이 아닌 양당 원내대표 서명으로 이루어졌는데도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에서 선수나 나이를 우선으로 하는 시의회 회의 규칙을 내세우며 의장,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3석을 모두 차지할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런 국민의힘의 협약 파기에 맞서 김포시의회 제246회 임시회와 제247회 임시회를 보이콧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6일 열린 2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한 김병수 시장의 모습에서 원 구성 협상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이날 본회의는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은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합의 없이 시의회 소집을 요구해 국민의힘 소속 의장의 직권으로 열린 것이어서 민주당 시의원의 불출석은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

 

한마디로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보여주기 출석'으로 해석하더라도 무리는 아니다. 민선8기 들어 지난 5월까지 44회 열린 본회의에 김병수 시장은 단 12회만 출석했다. 이는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기초단체장 본회의 참석률 순위로 보면 28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이런 김병수 시장이 의사정족수 부족으로 정상적인 회의가 불가능할 게 뻔한 본회의장에 출석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김병수 시장의 의회 경시와 불통, 독선과 독주는 시의회 파행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해서는 여야 동수인 시의회에서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임에도 김 시장은 그럴 의사가 전혀 없는 듯 보인다. 각종 현안에 대해 야당 시의원을 찾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야당 시의원을 협치의 대상으로 보고는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더욱이 지난 376으로 수적 우위에 있던 국민의힘이 상임위에서 처리된 안건 중 무려 12건을 본회의에 부의해 번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의 선택지는 많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 또한 협치가 보이지 않은 김병수 시장의 시정 운영으로 인해 타협과 대화보다는 강공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시장은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칠 생각이라면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기꺼이 상대방에게 손을 내미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아니면 말라는식의 밀어붙이기와 오기는 시민보다는 자신의 치적을 쌓기 위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김병수 시장은 회의 진행이 어려운 본회의장에 보란 듯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과 마주 앉아 대화와 협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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