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배드민턴협회 보조금 불법 ‘카드깡’ 말썽민원인 “경기도체육대회 출전 선수 지원금 ‘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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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경기도체육대회 보조금 체크카드를 허위 결제하는 속칭 ‘카드깡’ 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김포시와 김포시체육회에 따르면, 김포시체육회는 지난 2022년 경기도체육대회 출전 김포시 배드민턴 선수 지원을 위해 689만원 한도의 보조금 체크카드를 김포시배드민턴협회에 발급해 주었다. 이 보조금 카드는 경기도체육대회 개최 전 훈련기간 동안 선수들의 각종 용품 구입 및 식대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김포시배드민턴협회 가맹 클럽 회장 A씨는 협회가 경기도체육대회 출전 지원금 일부를 선수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카드깡’을 하는 방식으로 빼돌렸다며 최근 국민신문고와 김포시체육회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인 A씨는 협회가 지난 2022년 8월 26일 김포시 구래동의 모 식당에서 88만 3000원 상당의 음식을 먹은 것으로 보조금 카드 영수증을 제출했으나 선수들은 식사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8월 22일 월곶지역의 한 주점에서 사용한 39만 8900원과 장기동 소재 고기집에서 사용한 21만 9490원도 선수들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밝혔다.
A씨는 “보조금 카드 사용 영수증 확인 결과 협회가 경기도체육대회 훈련기간 중 선수들에게 지급되어야 하는 식비 등 170여 만원을 ‘카드깡’ 하는 수법으로 횡령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A씨는 또 “지난 1월 열린 협회 긴급 이사회에서 이 같은 보조금 불법 사용 문제를 거론하자 협회장이 ‘카드깡’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포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조금 카드를 정확하게 용품 구입 등에 사용해야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사회에서 200만원 정도를 카드깡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으며 협회 임원 개인통장에 보관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선수들과 식사를 하던지 용품을 구매해 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포시는 민원이 접수되자 김포시체육회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김포시체육회는 김포시배드민턴협회에 자세한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