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취재수첩] 김병수 김포시장 기자회견과 ‘불통’

윤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1/30 [14:58]

[취재수첩] 김병수 김포시장 기자회견과 ‘불통’

윤재현 기자 | 입력 : 2024/01/30 [14:58]

 

▲ 윤재현 대표기자.


소통을 시정 방침의 무엇보다도 우선 순위에 놓았던 김병수 김포시장이 1년 만에야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는 지난해 7월 취임 1주년을 맞아서도 기자회견이 없었던 김병수 시장에게 소통을 시정 핵심 방향으로 내세워 시민들의 기대와 함께 박수를 받았으나 이러한 약속은 대체로 공염불에 그치고 시민과의 불통, 시의회와의 불통 등 '불통'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광풍을 불러일으키다 그 기세가 한풀 꺽인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 때나, 지금은 어벌쩡하게 김포 이전이 기정사실화된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합의 때나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현안 브리핑이나 설명회를 공식적으로 한차례도 갖지 않았던 김 시장이 그나마 한 해가 지나 기자들의 질문을 받겠다니 다행이다.

 

그러나 김 시장의 불통은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김포시 홍보담당관은 오는 1일 오전 10'2024년 신년 언론 시정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언론사에 공지했다. 시정설명회라고 했지만 기자들의 질의와 이에 대한 응답의 시간도 있으니 기자회견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황당한 것은 기자회견 참석 대상 언론인들을 '광고비 집행매체'로 제한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매출을 광고에 많이 의존한다. 일반 상업 광고가 크게 줄어든 요즘 행정기관의 정부광고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기 때문에 광고주인 행정기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언론의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광고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그래야 광고주의 눈치를 안 보고 소신껏 기사를 쓸 수 있다. 현실이 이러한데 김포시로부터 행정광고를 받는 언론사 기자들만 불러 놓고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기상천외한 발상이다. 순치된 언론만 참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어이가 없다 못해 민망한 것은 장소가 협소해 대상을 제한했다는 치졸한 이유다. 김병수 시장과 전임 시장들은 주요 기자회견을 시청 본관 3층 참여실에서 했다. 이번 기자회견도 마찬가지다. 참여실은 김포시청에서 매우 큰 공간으로 주요 행사들이 진행된다. 실측하지는 않았지만 면적이 수백평에 달해 수백명도 앉을 수 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질의방식이 '사전 접수된 질문만 진행'한다는 것이다. 질문을 미리 받고 이에 대한 답변을 하겠다는 것이다. 자유로운 질문답변이 진행될 수 없다. 짜놓은 각본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이러한 방식의 기자회견이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이 든다. 불편한 질문은 사전에 방지하고 의도된 기자회견을 화기애애하게 마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김포시는 올해의 주요 사업들을 설명하고 홍보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언론사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마땅할 터이다. 그 과정에서 기자의 비판적인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소통을 그토록 강조했던 김병수 시장은 이를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를 피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기자회견에서 김병수 시장의 불통이 또 보인다.

  

본 기자가 발행인으로 있는 <김포시민신문>은 지난해 3월 이화미 김포시 홍보담당관 임용 이후 1원의 행정광고비도 받지 않았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 기자회견 참석을 요청받지 못했다. 그러나 기꺼이 기자회견장에 가서 듣고 물어볼 것이다. 시민을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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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ㅋㅋㅋ 2024/01/31 [14:37] 수정 | 삭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김포맥그리거 2024/01/30 [22:39] 수정 | 삭제
  • 아직도 이러고 있네.. 아무도 관심없는 기사.. 혼자 화나 있는게 킬포..
  • 김포화이팅 2024/01/30 [15:56] 수정 | 삭제
  • 김병수 시장만큰 일 제대로한 시장이 어디있나? 지금 김포 시민은 역대급 시장으로 기억할 김병수 시장인데 기자입장에서 기자대우 안해줬다고 찡얼찡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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