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호 김포FC 대표, 사적 비서실장 채용…재단법인 사유화 논란유소년축구단 숙소보증금 본인이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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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인 ‘김포FC’ 축구단이 홍경호 대표이사의 사유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경호 대표이사는 현 국민의힘 김포시을 당협위원장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가 유력한 홍철호 전 의원의 친동생이다.
홍 대표가 김포FC 유소년 축구단 숙소 보증금을 개인적으로 차용하고 직제에도 없는 비서실장을 개인적으로 채용하고, 부족한 자금을 본인 회사 홍보비로 메꿔주는 등 일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진행된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2024년 김포FC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내년 입주 예정인 유소년 숙소 임차보증금 1억 원을 개인 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매희 의원이 유소년 숙소 임차보증금과 관련해 질문하자 홍 대표는 “건물주에게 보증금을 줘야 하는데 김포FC가 돈이 없기 때문에 제가 차용증을 받고 1억 원을 빌려줬다”고 답변했다.
유 의원은 또한 김포FC의 부족한 자금 3억원을 홍 대표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회사의 홍보비로 메꿔준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이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집행하고 홍보비로 다시 후 받은 후 메꾸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묻자 홍 대표는 “용인에 가서 전지훈련 한 거라든가 김포FC 축전이라든가 그림 사생대회라든가 그런 것들을 제가 추가적으로 한 것은 있다. 그래서 올해 사무국에서 3억 정도 자금이 부족하다는 내용은 맞다. 올해 광고비로 제가 회사에서 채워 줬다.”고 답변했다.
유 의원은 이와 함께 홍 대표가 직제에도 없는 비서실장을 개인적으로 채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홍 대표는 “김포FC 유소년 축구단에 어떤 문제가 터지면 결국에는 김포FC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들을 직접 관리하고 코치하는 중간 중간 체크해 볼만한 누군가가 필요했다. 축구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저도 김포FC를 운영할 때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채용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면 행정적인 절차를 하고 인건비를 마련하든 해야하는데 개인 사유화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채용한 비서가 김포FC 일에 관여하고 있고 또 임차보증금이 없다고 자기 사비로 해서 계약하고 이런 것들이 공적인 영역 안에서 재단법인의 어떤 목적이라든가 그 내용을 파악 못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