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에 고개 숙인 부시장... 고개 쳐든 홍보담당관엄진섭 부시장 ‘예산심사 차질’ 사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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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섭 김포시 부시장이 5일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홍보담당관 예산심사에 출석해 행정복지위 소속 의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행정복지위는 지난 달 29일 진행된 2024년 예산심의에서 시의회 무시 발언과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심의가 연기되는 파행(본지 11월 29일 보도 http://www.gpsimin.com/27790)을 이끈 이화미 홍보담당관에 대해 부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부시장 행정 출석 요구의 건‘을 30일 의결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엄 부시장은 "행정복지위원회 예산심사과정에서 발생한 예산심사 차질에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후 "이유 여하를 떠나 보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줘 다시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재발 방지을 약속했다.
또한 "김포시민을 위해 또한 김포시의 미래발전을 위해 좀 더 겸허하게 진정성을 갖고 서로 존중하며 직원들이 일할 수 있게 부시장으로서 챙기고 관리하겠다"고 다짐하고 예산심사장에서 퇴장했다.
그러나 이어진 예산심의에서 이날 부시장 사과의 원인을 제공한 홍보담당관으 시의회 무시와 불성실한 태도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홍보담당관실 예산심의에서 유매희 의원은 지난해 2023년 본예산안 심의와 올해 1차 추경 심의에서 전액 삭감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 사업비’를 기존에 다른 목적 사업으로 편성확정된 2023년 생활밀착형매체 활용 콘텐츠 확산 예산으로 무리하게 집행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예산심의 무용을 강조하며 심의를 거부했다.
김현주 의원은 "지난 29일 예산심의에서 언론홍보매체비 세부내역 제출을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제출이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영혜 의원이 앞서 유매희 의원의 이모티콘 제작 사업의 문제점을 확인시켜 주려 하자 홍보담당관은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않은 답변을 도발적으로 했다.
홍보담당관은 더나아가 "질문을 해도 돼냐"고 묻자 유 위원장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제지하기도 했다.
이어진 정 의원의 발언에서도 홍보담당관의 끼어들기식 답변이 이어지자 유영숙 위원장은 "의원의 질문이 끝나고 답변하라"고 주의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