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론’ 비판 잇따라… “시민공론화 없이 희망 고문”정왕룡 “애초 불가능…총선시기 이목 끌기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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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앞장서고 김포시장이 뒤따르고 있는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왕룡 전 김포시의원은 19일 SNS에 올린 <신판 사대주의, 김포시 서울편입 주장 유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애당초부터 불가능한 일이고 큰 의미도 없다. 한마디로 총선시기 이목을 끌기위한 이슈제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주장의 중심에 홍철호 국민의 힘 위원장이 있다. 홍 위원장의 주장을 인터뷰 기록 등을 통해 살펴보니 의지표현 중심이다. 그리고 실현됐을 때의 장점에 대한 희망사항 등을 설명조로 열거해놓은 것 이상의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홍 위원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그는 “김포시 지방자치 수장이 시민공론화 과정 한마디 없이 서울편입론에 덜컥 편승해 이제 와서 시민토론회를 한다고 한다. 그 시민토론회가 총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판을 깔아주는 행위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그런데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홍철호 위원장 보좌관 출신인 김병수 시장 역시 스타일에서는 대동소이하다는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포자체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지역발전의 구심력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며 “이것을 소홀히 한 채 서울편입론에 목을 매는 것은 구걸형 사대주의 사고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식 전 김포시장도 18일 SNS에 올린 글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은 허언이라 생각한다. 가능성이란 말로 시민들에게 막연한 기대감만 주고 여론을 분열, 오도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김포시장과 국민의힘 총선 출마희망자들이 주장하는 이 사안은, 2009년 경기도 광명시가 서울시 편입을 강력 추진했다가 무산됐던 사안과 똑같은 안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는 유구한 역사가 있고 발전 잠재력이 큰 곳이다. 김포시는 제2의 한강신도시가 완성되는 10여년 후면, 인구 100만 특례도시가 되어 고양시 일산이나 성남시 분당보다 더 살기좋은 도시가 된다”며 “저는 서울시 김포구민(區民)이 아닌 자랑스런 김포시민(市民)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총선 출마 경선에 나섰던 이회수 경기교통공사 상임이사도 지난 4일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2021년 1월 김포신문 여론조사에 의하면 경기도 분도안에 대해 김포시민의 35.7%가 현행 경기도 유지를 찬성했으며 서울편입은 33.6%, 경기북도 편입은 9.6%였다”면서 “서울편입이 높았던 것은 출퇴근 교통지옥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과 희망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객관적으로 현실가능성이 없고 중앙정부나 서울시에서도 전혀 검토되지 않는 사안으로 비생산적인 논쟁으로 인해 지역공동체에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2023년 7월 경기도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김포시는 현행 경기도에 남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찬성여론이 다수이고 김포시를 제외한 10개 시군 중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안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5천년 역사문화를 간직한 김포는 여기저기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김포다운 정체성과 혁신역량 창출로 경기서부권 중심도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우리 김포시도 경기도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지역발전 사안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과 억지 주장보다는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여야,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의 중요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의 단합과 공동발전을 견인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