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불통’ 평가 부채질 하는 홍보담당관보도자료 배포방식 변경 공문 보내고 뒤에서 ‘딴짓’...언론 갈라치기 논란
[취재수첩] = 지난 8월 김포시 홍보담당관실은 시 출입등록 언론사 전체에 메일로 발송하는 보도자료 배포를 각 언론사가 필요시 시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 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
언론인 및 메일 주소 수시 변경, 메일 수신율 저조, 반송메일 다량 발생 등을 배포방식 변경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내용을 주로 하는 '김포시 보도자료 배포 방식 변경에 대한 안내'라는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당시 시의 이러한 보도자료 배포 방식 변경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을 보인 기자들이 많았다. 보도자료를 첨부해 일괄적으로 보내는 메일에 출입기자가 변경될 경우 메일 주소만 바꾸면 되고, 메일 발송 비용 또한 홍보담당관실 예산에 비해 극히 소액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포시가 각 언론사에 배포하고 있는 보도자료는 시의 행정안내 또는 시가 잘하고 있다거나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다. 이러한 것들을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언론매체 규모와 영향력의 크고 적음 등을 떠나 이왕이면 많은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려 한 곳에서라도 더 기사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홍보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시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라는 것은 마치 '목마른 사람이 샘물을 파라'는 식으로 필요하면 와서 가져가라로 인식돼 일부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한 마디로 홍보의 적극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더욱 이해하지 못한 홍보담당관실의 행태는 이후 발생한 언론매체 갈라치기다.
김포시장의 시뻘건 직인이 찍힌 '보도자료 배포 방식 변경 안내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내고도 홍보담당관실은 공문대로 이행하지 않는 이중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 분명 시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 방식으로 바뀌었음에도 일부 매체에는 기존 방식인 개별 메일로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홍보담당관실 언론팀장은 "메일로 보내달라고 개별적으로 요청하거나, 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언론사에는 개별 메일로 보내고 있다"며 "전혀 문제될게 없다"는 황당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도자료 배포 방식 변경을 정식 공문을 통해 고지하고서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메일 발송을 하는 홍보담당관실의 언론 무시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자료 배포가 언론사에게 큰 혜택을 주는 꼴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언론인의 김포시 홍보정책에 대한 거부감과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 김포시 공문대로 시 홈페이지에서 보도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기사화해 주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시에 배신감마저 느낄 수 있다.
외부 영입 홍보담당관의 어설픈 홍보정책이 적극적인 소통을 시정 핵심 방침으로 정하고 출범한 민선8기 김병수 김포시장에 대한 '불통' 평가를 더욱 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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