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운유산 정상에 소매점 허가?…
편법 전원주택 개발에 환경훼손 심각

비참하게 끊긴 운유산 능선
무단벌목 등 불법 행위 확인

윤재현 기자 | 입력 : 2021/09/01 [17:07]

▲ 편법 개발되고 있는 운유산 소매점 허가 현장.  일부 지역이 불법 벌목되어 있다. © 김포시민신문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임야가 소매점을 가장한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로 편법 개발(본지 8월 9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양촌읍 석모리 운유산 정상 인근에도 동일한 수법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환경훼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개발업체는 건축허가를 받지 않은 임야에 개발행위를 하고 나무를 베어내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00개발은 보전녹지지역인 운유산 정상 인근인 양촌읍 석모리 산△△-번지에 대지면적 4,023건축면적 90규모의 소매점(1종 근리생활시설), H모씨는 인접한 부지인 석모리 □□□-□□번지에 대지면적 4,293건축면적 90의 소매점(1종 근리생활시설)을 짓겠다며 지난 7월 양촌읍에 건축신고를 하고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 진입로 개설을 위해 산 허리가 잘라져 있다.  © 김포시민신문

 

하지만 이 곳 역시 하성면 전류리와 마찬가지로 소매점으로 허가를 받은 뒤 '쪼개기' 방법을 통해 전원주택으로 분양하는 편법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양촌읍 석모리 개발현장 인근에 위치한 홍보관에서는 일명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청약을 받고 있다. 홍보관 내부에는 소매점 허가 부지를 55개로 나눈 가분할도가 걸려 있어 추후 설계변경을 통해 단독주택단지로 변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온라인 상에는 부동산중개업체들이 올린 ◇◇◇◇◇타운하우스 단독 전원주택 분양정보들이 떠돌아 다니고 있다. 이들은 김포시 한강신도시 중앙에 자리잡은 운유산 숲속에 둘러싸여 있고 한강이 한 눈에 보이는 조망권을 확보한 대단지 고급 타운하우스 단독형 전원주택을 선착순으로 분양 중에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 박우식 시의원이 현장을 방문해 시 관계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 김포시민신문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소매점으로 대규모 건축허가를 받은 위치가 운유산 정상 인근이라는 점이다. 이 공사현장은 주위에 나무들이 울창한 데다 인근 주민들이 산 능선을 따라 걷기운동을 위해 자주 찾고 있는 곳이다.

 

지난 30일 공사현장을 방문한 박우식 시의원과 시민단체한강신도시총연합회 관계자들은 진입로를 내기위해 운유산 능선 허리를 끊어 놓은 모습은 처참하게 보인다면서 산 꼭대기에 어떻게 건축허가가 날 수 있냐며 김포시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들은 또 산 속에 소매점을 짓겠다고 하면 누구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궁금증을 나타내며 시 관계자들 이렇게 외진 곳에 소매점을 허가를 받아 무엇을 하려 하는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개발행위와 산지전용 등의 허가를 내줬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신도시에 인접해 있어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운유산이 무참하게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것에 대해 김포시는 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장에 나온 김포시 관계자들은 시공업체가 개발행위 허가 외 지역에 재활용 골재를 깔아 불법포장 하고 임야의 나무를 무단으로 베어낸 사실을 확인하고 형사처벌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개발업체 관계자는 "김포시로 부터 적법하게 허가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홍보책자에 실린 위치도에 전원주택 부지가 숲으로 둘러쌓인 산속에 표시되어 있다.  © 김포시민신문

  

▲ 2019년 3월 구글어스로 본 개발현장에 나무들이 보인다.(하양색 사각형 안)  © 김포시민신문

 

▲ 분양업체가 온라인에 올린 단지 배치도.  © 김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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